여자배구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서 빠졌다는 이유로 김연경(상하이)으로부터 공개 비판을 받은 이재영(흥국생명)은 유명한 스포츠 집안 출신이다. 김연경의 발언 후 이재영의 가족사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재영은 식구 모두가 체육인인 가정에서 자랐다. 이재영의 어머니는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세터로 활약했던 김경희 씨다. 아버지는 육상 필드 종목에서 국가대표 생활했고 익산시청 육상 감독을 맡았던 이주형 씨다.
쌍둥이 자매인 이다영은 현대건설 소속 배구선수다. 재영·다영 자매 위의 언니는 펜싱선수, 남동생은 배구선수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영은 이기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김연경에게 공개 비판을 받았다. 김연경은 7일 오전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9~17일) 출전하기 위해 필리핀 출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는 이재영이 들어왔어야 했다.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하지만 제재는 없다.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지적했다.
엔트리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출국한다는 점을 안타까워한 김연경은 “우리도 돈을 많이 받아서 대표팀에 뛰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국가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엔트리와 같은 기본적인 지원조차 이뤄지지 않으면 솔직히 말해서 고생만 한다는 생각만 든다”고 쓴소리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팀은 엔트리 14명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1명이 적은 13명만이 출전한다.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에서도 한국은 12명이 출전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