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흔한 척추질환 허리디스크, 비수술 추나치료 효과적

입력 2017-08-07 13:39

척추는 총 24개의 척추 뼈들로 구성되어 있고,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는 안정성 유지와 충격 흡수를 위해 추간판이라는 연골 구조물이 존재한다. 이러한 추간판은 우리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은 물론 신체기관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척추 혹은 추간판이 손상되면 여러 가지 증상 및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허리디스크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허리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 하나이다.

추간판은 크게 섬유륜이라고 하는 질긴 외부층과 수핵이라고 하는 연한 젤리와 같은 중심부로 나뉘어 진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거나 낙상 및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을 입으면 섬유륜이 파열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수핵이 밖으로 탈출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탈출된 수핵은 척추의 신경을 압박하여 하지저림이나 감각 이상과 같은 신경증상을 유발하거나 염증 반응을 일으켜 허리 자체에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회사원들에게 쉽게 발생한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요추를 포함한 허리 전체에 부담을 주게 되는데, 이러한 긴장과 피로가 지속적으로 쌓이게 되면 허리디스크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허리디스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에 대해 파악해두어야 한다.

▲허리에 통증과 묵직함이 느껴지는 경우
▲엉덩이나 다리에 통증 및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혹은 허리를 숙일 때 유독 통증이 심해지지만, 눕거나 편안한 자세를 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
▲기침이나 재채기, 배변 시에 통증이 극심해지는 경우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곧게 펴고 들어 올렸을 때 허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이 일어나는 경우

위와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서초구 양재역에 위치한 일호한의원 이일호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대소변 장애, 신경마비증상 등의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게 된다. 보존적 치료란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을 말하는데, 한방에서는 침, 뜸, 약침, 추나치료 등을 하게 된다. 디스크에는 추나치료가 효과적인데, 추나치료란 한의사가 직접 신체 여러 부위를 활용해 허리근육과 척추관절을 밀고 당기면서 치료하는 치료법이다. 틀어진 뼈를 교정하고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어 통증을 완화하고 척추와 주변 조직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설명한다.

추나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아주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외에도 골반 틀어짐이나 어깨 통증 같은 증상에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

추나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치료부위에 따라서 치료 강도와 교정 정도가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은 한의사 이외에는 할 수 없다. 자칫하면 상태가 나아지기는 커녕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추나치료는 반드시 한의원 등의 의료기관에서 받아야 한다.

디스크는 자세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또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은 근육 긴장을 유발하고 척추에도 부담을 주기 때문에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나 무리한 운동을 할 때에도 항상 조심해야 하며, 디스크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최대한 빠르게 진료를 받고 상태를 파악한 후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