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여름밤 금빛 선율에 물든다

입력 2017-08-07 13:32
제주의 여름밤을 금빛 선율로 물들일 ‘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8일부터 16일까지 제주아트센터와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해변공연장 등 30곳에서 펼쳐진다.

 제주도와 (사)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22개국에서 3744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섬,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20년 넘게 꾸준히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제주의 대표 음악축제다. 

 특히 올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전체 운영비가 11억3000만원(국비 2억8000만원 추가)으로 늘어나 참가 인원과 전체 행사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해녀문화와 함께하는 제주국제관악제, 소규모 문화공간을 활용한 밖거리 음악회, 청소년들의 교류 연주 축제, 축복의 팡파레 이벤트 등도 도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8일 오후 8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미국 센트럴미시간대학 데이비드 길링햄 교수가 작곡한 ‘제주회고록'이 초연된다. 이 곡은 제주 토속민요인 ‘서우제소리'를 모티브로 한 창작곡이다.

 ‘12회 제주관악콩쿠르’에서는 트럼펫, 테너트롬본, 호른, 금관5중주 등 4개 부문에서 11개국 205명의 젊은 관악인들이 음악적 기량을 겨루게 된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에 가입돼 있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행사다. 국내 참가자가 1~2위에 입상할 경우, 병역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도 관계자는 “제주지역 곳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공연 관람을 통해 무더위와 일상에 지친 몸을 충전하고, 삶의 활력을 찾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