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 휴가에 읽은 ‘명견만리’…판매량 25배 급증

입력 2017-08-07 15:43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중에 읽고 추천한 책 ‘명견만리(明見萬理)’의 판매량이 화제 속에 급증했다.

7일 알라딘에 따르면 6일 하루 동안 ‘명견만리’ 판매량은 전 주에 비해 25배 늘어났다. 구매 고객은 40대가 38.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구매자 평균 연령은 43세였다. 

홍성원 알라딘 경제경영·자기계발 담당 MD는 “'명경만리'는 총 3권으로 구성돼 있는데, 1~3권 모두 고르게 판매량이 많다”며 “독자들이 세 권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서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교보문고는 ‘명견만리’의 평소 판매량은 하루 50여권이었는데, 6일에만 온·오프라인에서 총 800권이 판매됐다. 특히 6월 출간된 3권 '정치·생애·직업·탐구' 편은 교보문고 인터넷 일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인터파크도서에서는 지난 주말(5~6일) '명견만리' 판매량이 전 주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예스24에서도 6일 하루 동안 ‘명견만리’가 전 주 동기 대비 20배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김현주 예스24 MD는 “기존에도 인기 있던 책인데, 대통령이 휴가철에 읽은 도서로 소개되면서 주말 사이에 많은 독자들이 더 관심을 갖고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의 독서 목록이 매번 화제가 되어온 만큼, 당분간 이 책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명견만리’는 만리 밖의 일을 훤히 내다봐 안다는 뜻으로, KBS 1TV가 2015년 3월부터 방송 중인 동명의 렉처멘터리쇼(강연과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프로그램) 내용을 엮은 책이다. 이 프로그램은 각 분야 유명인사를 초청해 전문적인 이슈를 강연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주요 의제로 공론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름휴가 동안 ‘명견만리’를 읽은 사실을 5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 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 밀려오는 지금, 명견만리 한다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명견만리’의 일독을 권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