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이 프로골퍼로 데뷔한 지 10년 만에 ‘메이저 퀸’에 올랐다.
김인경은 현지시간으로 7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 72‧6697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 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인 조디 샤도프(잉글랜드‧16언더파 272타)를 2타 차로 제쳤다. 지난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30㎝의 우승 퍼트를 놓쳐 메이저대회 첫 우승 기회를 날렸던 악몽을 씻어냈다.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그토록 기다렸던 메이저대회에서 거머쥔 김인경은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약 5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김인경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감정을 잘 설명하지 못하겠다”며 “그저 재미있게 경기를 하려 했지 마지막 9개 홀에서 그렇게 하지 못해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치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라고 한 김인경은 “스코트랜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인경의 이번 우승으로 우리 선수들은 최근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22개 대회 중 12승을 획득해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인 2015년 15승에도 3승만 남겨둔 데다 LPGA 투어 올 시즌 12개 대회가 남은 상황에서 기록을 깨기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