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의 물놀이장 확대 정책이 폭염 속에서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중랑구는 지난해 ‘중랑천 물놀이장’을 개장한 데 이어 올해 ‘신내근린공원 물놀이장’을 추가로 조성했고, ‘이동식 물놀이장’도 운영하고 있다.
중랑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동식 물놀이장을 시작해 27일까지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동식 물놀이장은 지역 내 4개 초등학교와 2개 공원에 순회 설치된다. 지금까지 새솔·망우·면목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운영돼 1만여명이 물놀이를 즐겼고, 9∼13일 용마폭포공원, 16∼20일 묵동초등학교 운동장, 25∼27일 능산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중랑구는 또 신내근린공원에 530㎡ 규모의 야외 물놀이장을 조성해 지난 3일 개장했다. 신내근린공원 물놀이장에는 종합놀이터, 워터터널, 워터드롭 등 다양한 물놀이시설을 갖췄고, 가족 단위 피서객들의 휴식을 위한 휴게데크, 물놀이하다 쉬면서 책을 볼 수 있는 작은 책방, 앉음벽, 샤워장, 탈의실 등도 마련했다. 이용 요금은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에는 휴장한다.
지난해 6월에 중랑천 둔치 장안교 상류에 조성한 ‘중랑천 물놀이장’에는 그동안 8만여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몽골텐트 8개동과 차광막을 더 늘려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넓혔다. 오는 9월 3일까지 운영된다. 유료.
여름철에 아이들의 물놀이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면목역공원, 능산공원 등 15개 공원의 바닥 분수형 수경시설도 이달 말까지 가동할 예정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올 여름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색적인 물놀이장의 수질과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힘쓰고 있다”며 “폭염에 지친 주민들이 가까운 학교와 공원, 중랑천을 찾아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물놀이장 늘리는 중랑구 "시원합니다"
입력 2017-08-06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