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17 세계평화아카데미’ 행사 개최

입력 2017-08-06 14:43
국제적인 평화협력 연수교육 프로그램을 모색하기 위한 ‘2017 세계평화아카데미’ 행사가 제주에서 개최된다.

 제주대학교 세계환경과 섬 연구소는 제주4·3평화문화(북촌리), 고대와 근대의 해양평화문화(온평리), 제주환경평화문화(강정리)를 중심으로 ‘2017 세계평화아카데미’를 오는 9일까지 도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행사에는 일본·중국·미국·프랑스·호주 등 7개국에서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 세계평화아카데미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2017 세계평화불턱회의’가 예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

 ‘2017 세계평화불턱회의’는 ‘평화의 섬 제주’를 강한 메시지로 전달하며 ‘제주4·3, 환경, 해양, 섬’을 브랜드화하기 위한 국제적 세계 대학생들의 발표대회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의 불턱문화’를 브랜드화해 ‘제주의 섬·해양평화’를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고 이해시키기 위한 취지를 담았다.

 행사 첫날에는 제주시 관덕정과 4·3평화기념관, 북촌리 등을 방문해 제주4·3을 근거로 한 UN 평화문화교육과 4·3치유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평화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둘째 날에는 천지연폭포와 주상절리, 하논 분화구, 강정마을을 탐방하며 세계지질공원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제주환경평화에 대한 고민을 공유한다. 또 세계자연유산과 인근 마을들을 중심으로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평화의 섬’에 대한 학술적 논의도 진행한다.

 셋째 날에는 탐라개국 신화의 고양부 삼신인과 벽랑국 세 공주가 결혼한 온평리 혼인지와 해녀마을, 성산일출봉, 성읍민속마을을 찾아 제주도 가족체계와 이웃과의 관계 등을 살펴본다.

 마지막 날에는 세계섬학회·외국 언론인의 시각에서 바라 본 제주해군기지 갈등과 해결, 하논 분화구 복원에 대한 논의 및 ‘제주 세계평화의 섬’의 현재적 진단과 방향 등이 제시된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