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작은영화관 개관 2개월만 ‘1만3600명 돌파’

입력 2017-08-06 14:21
지난 5월 개관한 정선 아리아리정선 시네마가 개관 2개월 만에 관람객 1만3600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아리아리정선 시네마에서 군민들이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 정선군 제공

지난 5월 개관한 강원도 정선 작은영화관이 지역의 여가문화를 바꿔놓고 있다.

정선군은 지난 5월 19일 개관한 작은 영화관 ‘아리아리정선 시네마’가 개관 2개월 만에 관람객 1만3600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정선 인구가 3만83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주민 2명 중 1명이 영화관을 찾은 셈이다.

군은 지난 5월 정선읍 옛 KT&G 부지에 총 25억원을 들여 연면적 576.9㎡, 지상 1층 규모로 아리아리 정선 시네마를 준공했다. 

1관은 58석, 2관은 43석이며 관람료는 5000원이다. 더 많은 주민이 문화생활을 접할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입장료 1000원을 할인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10회에 걸쳐 최신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군은 폐광지역 주민들의 문화 복지 향상을 위해 강원랜드가 위치한 고한읍에 두 번째 작은 영화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영화관은 총 26억원을 투입해 2개관 100석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20여년 전 지역 내 유일한 영화관이 문을 닫은 이후 지역 주민들은 개봉작을 보기 위해 타 지역으로 가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며 “작은 영화관 개관 이후 지역 회식문화가 단순히 먹고 즐기는 것에서 간단한 식사후 영화를 관람하고 서로 소통하는 새로운 회식문화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