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놀이기구 공중에서 멈춰…70명 3시간 동안 벌벌

입력 2017-08-06 13:19 수정 2017-08-06 15:25
5일 오후 6시 58분쯤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놀이기구가 운행 중 멈춰 소방대원들이 탑승객들을 구조하고 있다. 서울 송파소방서 제공

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가 운행 중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들이 3시간 동안 공중에 매달린 채 불안에 떨었다.

6일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6시58분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지하 3층에 설치된 놀이기구 ‘플라이벤처’가 멈춰 탑승객 70여명이 공중에 고립됐다고 밝혔다. 플라이벤처는 높이 12m, 폭 20m의 초대형 스크린을 보며 비행하는 듯한 느낌을 체험하는 놀이기구다. 승객 가운데 8~9세 어린이도 9명이 있었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2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119구조대원 85명과 경찰 10명 등 총 95명의 인력이 투입돼 구조 활동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특수구조대 사다리 장비 등을 이용해 약 2시간 뒤인 오후 9시54분쯤 탑승객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롯데월드는 “탑승객 중 한 명이 운행 중 하차 요청을 해 기계를 수동으로 멈추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며 “앞으로 비슷한 사고가 없도록 점검 횟수를 늘리고 직원 안전교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히고 사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롯데월드 측 협조를 받아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롯데월드 측을 상대로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