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5일 청와대에 복귀했다. 문 대통령이 복귀하면서 추천한 책은 ‘명견만리’(明見萬里, 만 리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뛰어남)다.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명견만리’ 제작진이 집필한 도서로 현재 사회가 직면한 미래 이슈를 다루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0일 휴가를 떠나며 별도의 도서 목록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책을 안 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너무 관심은 두지 말아달라”며 “이번 문 대통령의 휴가 콘셉트가 정말 푹 쉬고 온다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독서 목록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글에서 “사회 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 밀려오고 있는 지금, 명견만리(明見萬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개인도 국가도 만 리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10년, 20년, 30년은 내다보면서 세상의 변화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지금까지와 다르다면 정치도 정책도 그러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 공감하고 그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공감하기 위해 일독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