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마지막 100m 3위

입력 2017-08-06 07:53
사진=우사인 볼트가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 경기에서 19.78초의 기록으로 우승한뒤 트랙을 돌며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의 마지막 100m 기록은 9초95였다.

볼트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전에서 저스틴 게이틀린(9초92), 크리스티안 콜먼(이상 미국·9초94)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부문 세계 최고 기록(9초58) 보유자인 볼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볼트는 이날 결승에서 다소 늦은 스타트로 출발했다. 50m 이후 속도를 올렸지만 게이틀린과 콜먼을 끝내 앞지르지 못했다.

하지만 볼트는 아쉬워하지 않았다. 비록 우승을 이뤄내진 못했지만 경기 후 자메이카 국기를 몸에 두르고 특유의 '번개 세레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을 차지한 게이틀린도 볼트에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황제의 마지막 레이스에 존경심을 전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혜성처럼 나타나 볼트는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각각 11개, 8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