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유두절' 폭염 여전히 기승… 불쾌지수 '매우 높음'

입력 2017-08-06 07:43

전통 명절 유두절(流頭節)인 6일 전국에 무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겠다. 유둣날이라고도 불리는 유두절은 신라 때부터 전해오는 풍습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으면 그해 여름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속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인 전국에 간간히 비소식이 있겠다. 기상청은  "오늘은 중부지방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며 "남부 내륙과 제주도에는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서해 5도, 울릉도·독도 30~80㎜다.

남부 내륙과 제주도에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청도와 강원 영동, 경상 동해안, 남부 내륙의 강수량은 5~50㎜로 예상된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무더위도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강원 동해안 등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서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곳도 있겠다.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는 각각 낮 기온이 35도,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연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일부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6일 최저 기온은 23~28도, 최고 기온은 28~36도로 예측된다.

오후 3시 기준 불쾌지수는 강원 고성·속초·동해·삼척·태백, 경북 울진에서 '높음' 수준, 이외 전국 모든 지역에서 '매우 높음' 수준으로 관측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존 농도는 수도권과 충남, 호남권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는 '보통' 수준이 나타나겠다.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노루(NORU)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노루는 5일 오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로 북상 중이다. 7일 오후 9시 일본 오사카 서쪽 약 160㎞ 부근 육상을 지나 8일 오후 9시 독도 동북동쪽 약 46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0시 기준 전남 거문도·초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동쪽 먼 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 바다, 남해 동부 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당초 예정됐던 태풍 예비특보는 노루가 약화돼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제됐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 앞 바다에서 1.5~3m, 먼 바다에서는 2~6m로 예상된다. 서해와 동해상의 물결 높이는 각각 0.5~3m, 0.5~2.5m로 예측된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