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 정옥순 씨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해당 글과 SNS 계정을 돌연 삭제했다.
최준희 양은 5일 새벽 2시쯤 페이스북에 "잘살고 있을 것만 같던 제 일생에 대해 폭로하고자 한다"는 문장을 시작으로 긴 심경글을 남겼다. 최준희 양은 "초등학교 5학년이 된 후 우울증이 심해졌고 할머니의 윽박과 폭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갔다"며 "어느 날 크게 말다툼을 하다 옷걸이로 때리려 했고 필사적으로 막았더니 손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 같았고 죽는 게 더 편할 것 같아 새벽에 유서를 써 놓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고백했다.
또 최준희 양은 정옥순 씨가 오빠인 최환희 군만 예뻐했으며, 가족처럼 지냈던 이모할머니와 자신을 강제로 떨어뜨려 놨다고 주장했다.
최준희 양은 이날 오전 7시쯤 글이 화제 된 후에도 댓글을 통해 "이 글에 대한 변명거리도 할머니가 분명 이야기 하시겠죠. 하지만 전 진실만을 말합니다"라고 말해 떳떳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준희 양이 올린 글은 오후 12시 무렵 삭제됐다. 페이스북 계정도 탈퇴했다.
앞서 4일 오후 최준희 양과 정옥순 씨의 다툼으로 잠원동 자택에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환희 군이 신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사건은 현장에서 종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