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DJ도 대선패배 후엔 자숙해…安 출마 민의에 반한 것"

입력 2017-08-05 13:55
뉴시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8·2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에 또 한번 공세를 가했다. 김 의원은 4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안 전 대표의 전대 출마는) 해서는 안 될 결정이었다"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이유는 국민이 생각하시기에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그렇다면 본인이 자숙과 성찰, 자기 실력을 키우는 노력의 과정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라든지 여러 정치 지도자들은 대체로 대선에서 패배하면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고 오거나 혼자 조용히 침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하면서 "안 전 대표가 불과 석 달 만에 정치 일선으로 복귀하겠다는 것은 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 7월 밝힌 안 전 대표의 입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입장 발표 당시) 본인이 사과하면서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얘기를 했다"며 "그런데 당 대표로서 당을 살리기 위해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 과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인지, 말에 신뢰가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안철수의 새정치에 대한 희망은 절망으로, 국민의당에 대한 신뢰는 불신으로 변질됐다. 당 대표가 아니더라도 안 전 대표는 대권 후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