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간판스타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한국 단거리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 100m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국영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24의 기록으로 조 3위에 올라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올랐지만 그 과정은 험난했다. 5조 3번 레인에 배정받은 김국영은 세계 단거리 2인자인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과 함께 경기를 펼쳤다. 또 출발 직전 2번 레인에 있던 케스턴 블레드만(트리니다드 토바고)이 손을 들어 총성을 막았다. 다시 출발선상에 선 김국영은 가장 빠른 반응 속도로 출발했지만 9번 레인의 탄도 로토(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부정 출발로 경기가 재개됐다.
김국영은 출발이 좋았지만 후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게이틀린(10초05)과 2위를 차지한 바레인의 앤드루 피셔(10초19)의 뒤를 이어 3위로 도착했다. 4위를 한 블레드만보다 0.02초 앞선 기록이었다. 김국영은 조별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국영은 5일 저녁(한국 시간 6일 오전 2시5분) 준결승 1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일본의 아스카 캠브리지(예선 10초21), 중국의 셰전예(예선 10초13)와 같은 조에 편성돼 한중일 대결을 펼치게 됐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