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휴가 가느냐”던 트럼프… 17일간 장기 휴가

입력 2017-08-05 09: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이날부터 17일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골프 클럽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다. AP뉴시스

“도대체 왜 휴가를 가느냐”고 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17일간 장기 휴가를 떠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4년 저서 ‘트럼프 : 억만장자처럼 생각하라’에서 “휴가를 가면 안 된다. 왜 휴가를 가나? 자신의 일을 즐기지 못한다면 잘못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해 래리 킹과의 인터뷰에서는 “성공한 사람들은 휴가를 가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일이 곧 휴가다. 나는 휴가를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공화당 지도부에게 오바마케어 폐기를 위한 건강보험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때까지 8월 미 의회 휴회를 늦춰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맞은 28번의 주말 중 13주를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등 백악관 밖에서 보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