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이탈리아서 와인용 포도 수확 시기도 당겨져

입력 2017-08-05 16:41
이탈리아에서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포도주용 포도 수확 시기가 빨라졌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스파클링 와인 생산지인 프란치아코르타에 위치한 포도주 양조회사들은 이날 공식적으로 포도 수확을 시작했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빠른 수확 시기로 지난해에 비해 10일 이상 빨라졌다.

포도주 양조회사 클라우디오 파콜리는 성명을 통해 “수확 시기가 얼마나 길지는 확신할 수 없다”며 “날씨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매년 포도주 5만5000병을 생산한다.

이탈리아 농협 콜디레티는 무더위로 올해 이탈리아 포도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0~15%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포도주 51억 리터가 생산 됐다.

다만 지난 두 달간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포도의 당분이 높아져 포도주의 품질은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