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대장 갑질' 파문에 재평가받는 김제동 ‘영창’ 발언

입력 2017-08-04 20:43 수정 2017-08-04 20:45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갑질’ 논란에 방송인 김제동이 과거 군복무 시절 “영창에 갔다왔다”고 한 일화가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김제동은 당시 “방송의 재미를 위해 과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박 사령관 파문이 확산되자 “진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방송인 김제동은 과거 방송에서 군복무 시절 4성 장군(대장)의 배우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주머니'라고 불러 13일간 영창에 다녀왔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거짓말 논란’을 일으켰다. 한민구 당시 국방장관은 김제동이 당시 50사단에서 방위 복무를 했지만 영창을 갔다온 기록이 없다고 부인했고, 국정감사에서도 공론화됐다. 급기야 한 시민단체가 김제동을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각하 처분했지만 논란은 한동안 계속됐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박찬주 육군 대령 부부의 갑질 논란을 살펴보면서 김제동의 당시 발언과 같은 상황이 전혀 없던 일은 아닐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박찬주 육군 대장이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임했던 당시 한 공관병은 박찬주 대장 부부의 갑질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국방부는 4일 감사 결과에서 박 사령관 부부에게 제기된 갑질 의혹이 상당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군 검찰은 박 사령관을 피의자로 형사입건해 수사하고, 박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뒤 필요할 경우 검찰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