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탈북자, 도주 나흘째 행방 묘연…'공개수배' 전환

입력 2017-08-04 16:12
광주보호관찰소와 전남경찰청은 4일 전남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의 고정 장치를 끊고 달아난 혐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는 유태준(48)씨를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살인미수 혐의로 복역을 마친 뒤 정신병원에서 치료감호를 받던 40대 남성이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나흘째 행방이 묘연하다. 광주보호관찰소와 경찰은 이 남성을 공개수배했다.

광주보호관찰소와 전남경찰청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혐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는 유태준씨(48)를 공개수배한다고 4일 밝혔다. 유씨는 165㎝ 전후의 키에 보통 체격을 가졌으며 북한 말투를 구사한다. 도주 당시 격자무늬 남방과 환자복 바지, 검정색 등산모자, 파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전남 나주의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유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35분 병원 주변 야산으로 올라가 휴대용 전자부착장치를 버린 뒤 벽돌 2개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다.

유씨는 2004년 이복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았다. 1998년 탈북한 그는 2001년 아내를 데려온다며 재입북한 뒤 이듬해 남한으로 재탈북했다. 이후 망상장애에 시달리다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질환 증세로 9살 아들을 학대하기도 했으며, 두 번째 탈북 이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김정일 장군님 품으로 돌려보내달라"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보호관찰소와 경찰은 유씨가 CCTV가 없는 쪽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또 유씨의 인상착의를 담은 수배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