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과 '기념사진' 찍은 해사 생도의 '목격담'

입력 2017-08-04 16:09
3일 진해 공관에서 휴가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거북선 모형함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중 인근에서 전투 수영 훈련을 하는 해군사관학교 생도들 만나 격려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청와대 제공)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해군사관학교 생도들과 만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어울렸다. 이 자리에 있었던 생도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통령 목격담'을 올렸다.

청와대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3일 거북선 모형함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을 발견하고 버스에서 내려 기념사진을 찍은 소식을 전했다. 당시 생도들은 매년 여름이면 1주간 실시하는 전투수영 훈련을 하던 중이었다. 바다에서의 고된 훈련에 지친 생도들과 '셀카'를 찍으며 격려한 문 대통령의 모습을 청와대는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3일 진해 공관에서 휴가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거북선 모형함을 방문하기 위해 이동중 인근에서 여름 수영 훈련을 하는 해군사관학교 생도들 만나 격려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날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금 대통령을 봤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작성자는 "진해 학교에서 바다수영을 하는데 대통령이 왔다"고 글을 시작하며 목격담을 전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생도들은 갑작스럽게 마주한 문 대통령이 어려웠는지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그러나 괜찮으니 가까이 오라는 문 대통령의 말에 600명 정도 되는 생도들이 일제히 뛰쳐나가 문 대통령을 반겼다. 문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생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고 한다.

글쓴이는 "사진 찍는 동안 대통령만 바라보는데 진짜 멋있었다"며 "근데 진짜 머리 숱이 줄어든 것 같았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인데, 캡처된 화면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문대통령은 6박7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5일 청와대로 복귀한다. 복귀 후에는 북핵·미사일 문제, 인선 마무리 등 국내·외 복잡한 현안과 다시 씨름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