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립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40% 급감해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부와 서울 경기 등 17개 시도교육청은 3일 초등교사 선발 예정 인원을 5549명에서 3321명으로 감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 공립 초등학교 교사 105명, 특수초등학교 교사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작년 선발 인원 846명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경기 지역은 작년의 절반인 868명을 선발키로 했고, 광주 지역은 5명에 불과했다. 광주교대에서 해마다 300명 이상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초등교사 임용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의 학생 수 감소로 교사 정원이 줄었고, 신규 임용 대기자의 미발령으로 선발 인원이 전년보다 대폭 감소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근혜정부 시절 초등교사 인원을 늘리고 채용을 확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의 미발령 초등교사 임용 대기자는 현재 1000명 가까이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한 해 약 300명의 대기자를 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발령을 받지 못한 채 3년이 지나면 합격이 취소된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신교 교사를 선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선발 예정 인원이 알려지면서 준비생들은 "교육당국이 교사 수급 조절에 실패한 부담을 왜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져야 하느냐"며 반발했다. 문재인정부가 '1교실 2교사제'를 실시한다고 했는데 감원하는 원인을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민형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