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C, “퀀텀닷 기반으로 한 ‘QLED’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혀”

입력 2017-08-08 09:00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OLED가 아닌 양자점 기술인 퀀텀닷을 기반으로 한 QLED TV가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QLED & HDR10 서밋’에서 DSCC의 공동설립자 로스 영 (Ross Young)과 밥 오브라이언 (Bob O’Brien)은 프리미엄 TV 시장의 두 가지 주요 기술인 QLED TV와 OLED TV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발표했다.

업체 관계자는 “QLED TV가 확장성 면에서 급속도로 발전 중인 반면, 대형 OLED 디스플레이는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에 있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7년 세계 OLED TV 판매량은 200만대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는 2억 2300만대에 달하는 전체 세계 TV 시장의 일부다.

로스 영은 “현재 QLED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기회 중 하나는 증착 대신 리소그래피를 사용할 수 있어 OLED보다 1인치 당 훨씬 많은 픽셀(PPI)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 PPI가 주는 기회가 1000이나 2000 PPI 수준을 두고 얘기할 때는 경쟁력에 있어서도 높다. 이처럼 1인치당 1000ppi 수준을 넘어야 실제처럼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VR 헤드셋 등 미래 디스플레이에서 QLED가 더 유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핵심 영상 기술인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와 광색역(WCG) 기술의 발전은 OLED 생산과정과는 다르게 퀀텀닷 성능 향상 필름(QDEF), 퀀텀닷 컬러필터(QDCF), 전자발광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통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DSCC 연구는 대형 TV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QLED 및 OLED TV의 성공의 열쇠는 새로운 10.5세대 패널 공장의 개발에 달려있으며, OLED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새로운 잉크젯 프린팅 시스템조차도 QLED 생산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OLED TV 패널의 생산용량은 낮으며 2021년까지는 LCD 생산 능력에 비해 계속 낮게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 바 있다.

로스 영은 “OLED TV 패널이 2019년까지 흑자를 기록하지 못할 것이며, 경쟁력도 잃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QLED은 생산량이 증가하고 비용이 감소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강력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OLED 뒤를 잇는 퀀텀닷 QLED TV는 전력을 감소시키고 밝기를 높이며, 시야각 개선이 가능해 대량 판매 가격도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스플레이 주요 업계들도 고성능 및 낮은 제조 비용을 위한 기술의 잠재력을 인식함에 따라 QLED 디스플레이가 OLED 뒤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업계 중 대표적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 측 관계자는 “QLED는 수명이 길고, 색 표현 범위가 넓으며 원가가 낮아 우위를 갖고 있다”며 “QLED는 향후 OLED 뒤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QLED는 “OLED와 비교했을 때 수명이 더 길고, 색 표현 범위가 넓으며, 원가가 낮아 우위를 갖고 있다. 특히 QLED가 OLED의 뒤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며 대면적 OLED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