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매뉴얼' 휴스틸 "실무자 개인의 업무적 과잉 판단"

입력 2017-08-04 15:17
사진=SBS 뉴스 캡처

'복직자 해고 매뉴얼'로 논란이 일었던 휴스틸의 박훈 대표가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 대표는 4일 올린 글에서 "최근 '화장실 앞 근무' 이후 '해고 매뉴얼'을 만든 회사라는 보도와 관련해 사안의 경위를 떠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회사의 경영악화로 2015년 희망퇴직을 시행했으며, '화장실 앞 근무'는 2016년 4월쯤 복직과정에서 실무팀장의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잘못을 즉시 인정하고 바로 시정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전임 대표이사는 물론 담당 임원과 실무팀장도 반성과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힌 박 대표는 "복직자 관리 방안과 관련한 내용은 실무자 개인의 업무적 과잉 판단으로 작성됐으며, 실무팀장에게 보고한 즉시 검토의 여지 없이 반려돼 파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용노동청의 특별근로감독과 관계 기관의 사실 관계 조사를 받은 결과 혐의가 없음이 충분히 소명된 사안"이라면서 "1년여가 지난 시점에 또 다시 오해된 사실이 보도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훈 대표는 "저의 불찰과 부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커다란 실망감과 충격을 받으신 모든 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성숙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 휴스틸 박훈 대표이사 사과문 전문

휴스틸 대표이사 박훈입니다.

최근 ‘화장실 앞 근무’ 이후 ‘해고 매뉴얼’을 만든 회사라는 보도와 관련하여 사안의 경위를 떠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회사는 경영악화로 인해 2015년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되었고, 보도된 ‘화장실 앞 근무’ 는 2016년 4월경 복직과정에서 실무팀장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 당시 잘못을 즉시 인정하고 바로 시정 조치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전임 대표이사는 경위 및 사실관계 확인 후 사죄와 함께 책임을 통감하여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담당 임원과 실무팀장도 사직함으로써 이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다만, 금번 언론보도 중 복직자 관리방안과 관련한 내용은 실무자 개인의 업무적 과잉 판단으로 작성되었으며, 실무팀장에게 보고 즉시 검토의 여지없이 반려되어 파기하였고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내용으로 실행된 사실은 추호도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그동안 회사는 일련의 사안들과 관련하여 고용노동청의 특별근로감독과 관계 기관의 사실 관계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혐의가 없음이 충분히 소명된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또다시 오해된 사실이 보도되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국민의 공분을 사게 된 점은
저의 불찰과 부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커다란 실망감과 충격을 받으신 모든 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회사는 앞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한 자기 반성과 성찰을 통해 건전한 조직문화 육성 및 제도 개선으로 더욱 성숙된 회사로 거듭날 것이며,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공헌할 것임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진채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