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직무수행 "잘하고 있다" 2주째 77%

입력 2017-08-04 11:31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2주 연속 77%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4일 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3.1% 포인트)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지난주와 동일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에 비해 2%포인트 올라 15%를 기록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9%가 ‘소통을 잘하고 국민공감을 위해 노력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4%가 북핵·안보 문제를 언급했다. 그 다음 인사 문제가 12%, 원전 정책이 11%를 차지했다. 부정평가자들은 정책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었다.

북한의 ICBM 미사일 시험발사 후 사드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한 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사람은 14%에 불과했다. 북한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한국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북 지원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57%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모든 대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도적 대북 지원은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이보다 적은 39%였다.

신고리 원전 5·6호기를 건설 문제를 놓고는 찬반이 첨예하게 갈렸다. 응답자 가운데 ‘원전 건설을 계속해야한다’고 답한 사람은 40%였고, ‘원전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2%로 둘 사이 격차가 2%포인트밖에 나지 않았다.

정당 지지율은 여전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앞섰다.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감소했으나 46%로 가장 높은 정당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보수야당의 정당 지지율은 비슷했다. 자유한국당은 11%, 바른정당은 1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6%와 5%의 지지율을 얻었다. 국민의당은 문준용씨 제보조작 사건 이후로 좀처럼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