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어(市魚)인 ‘고등어’를 어린이들에게 홍보하기 위한 애니메이션이 제작된다.
부산시는 ‘고등어’ 애니메이션을 3부작 시리즈로 제작해 시어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고 나아가 도시브랜드 가치 창출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은 어린이들이 쉽게 알고 따라 부르기 쉬운 동요(율동 포함)를 삽입해 시어 인식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고등어의 우수성과 생태, 시어 선정 이유 등을 토대로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어린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올 8월 말 제작을 마무리해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관내 각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나눠 줄 계획이다. 또 인터넷 바다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시민에게도 홍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부산시어’ 브랜드화 및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미슐랭 2스타 쉐프를 초청해 부산 조선웨스틴호텔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부산 씨푸드 고메 2017’ 행사를 개최해 고등어를 주제로 한 요리 전시 및 강연을 개최했다.
또 부산 시내 미남로타리와 해운대역 옥외 전광판을 통해 부산 시어 홍보 및 고등어 전문점 등을 소개하고 있다.
서병수 시장은 “올해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의 일환으로 부산고등어식품전략사업단을 구성, 시장조사 및 장기발전계획 수립 등 부산지역의 대표 수산물로 고등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대형선망수협(조합장 임준택)과 공동으로 사직야구장 앞과 해운대역 앞에 고등어 전문요리점 ‘한어부의 고등어 사랑’을 개점했다.
이들 전문점에는 대형수족관을 갖추고 싱싱한 고등어 활어회와 고등어 화덕구이, 고등어 조림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
특히 고등어는 성질이 급한 탓에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기회가 거의 없지만 이곳에서는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근 이들 전문점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매일 수백명이 찾고 있다.
시와 수협은 국립수산과학원과 공동으로 고등어 스낵도 개발했다. 고등한 반 마리를 소재로 한 스낵은 남녀노소 누구나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매콤달콤한 맛과 영양이 풍부해 벌써부터 ‘제2의 허니버터칩’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환경부가 ‘고등어를 주방에서 구웠을 때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 후 급감한 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당시 어민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환경부는 “사실이 왜곡됐다”며 전문기관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오히려 고등어에 함유된 아연 또한 중금속이 미세먼지가 몸속에 축적되는 걸 막아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수협이 최근 1년 동안 고등어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예년에 비해 30~40% 감소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