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너츠 업체 '던킨도너츠'가 회사명에서 '도너츠'를 빼는 실험을 시작했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이 업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새로 문을 여는 매장에서 기존의 '던킨도너츠' 대신 '던킨'이란 명칭만 사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던킨도너츠는 이 같은 방침을 밝히며 이를 '실험(test)'이라고 표현했다. 패서디나의 새 매장을 포함해 앞으로 개점하는 몇몇 매장에서도 '도너츠'를 뺀 명칭이 사용될 전망이다.
이는 소비자에게 던킨을 '도너츠 가게'가 아닌 '커피 가게'로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던킨' 매장에서도 계속 도너츠를 판매하지만 커피에 더 주안점을 둬 운영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내년 하반기까지 이런 실험을 계속한 뒤 전체 매장의 리뉴얼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던킨 도너츠는 195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윌리엄 로젠버그가 창립했다. 세계 각국에 6000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배스킨라빈스와 샌드위치 전문점 토고스 등의 자회가 있다. 한국에는 1994년 진출해 첫 매장이 문을 열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