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넘게 시청에서 근무했지만 시장님이 미화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용인시는 정찬민 시장이 2일 시장실에서 시청사에 근무하는 미화원 전원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3일 밝혔다.
간담회는 지난달 시청광장 물놀이장 개장 이후 주말도 없이 묵묵히 일하는 미화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정 시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지난 2005년부터 시청사에서 근무했다는 A씨는“12년 넘게 시청에서 근무했지만 시장님이 미화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장님께서 미화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줘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미화원들의 건의사항도 쏟아졌다.
미화원 B씨는 “청사 내 미화원 대기실이 환기가 잘 되지 않아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등 환기시설을 보완해 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또 다른 미화원 C씨는 “현재 용역회사에서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근무하고 있는데 고용보장이 좀더 안정적으로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찬민 시장은 “미화원 대기실을 좀더 쾌적하게 개선하도록 담당부서에 즉시 지시하겠다. 고용보장도 현재 근무하는 분들이 꾸준히 채용될 수 있도록 용역회사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수고하는 미화원들이 진심으로 고맙다”며 “건강관리에 조심하고, 근무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유의하며 직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앞서 정 시장은 청소용 빗자루와 바구니가 장착된 청소차를 타고 청사 2층 복도에서 청소하며, 미화원들의 어려움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정 시장은 오는 7일 아침 출근시간대에는 청사 주차관리요원 체험에 참여하고, 주차관리요원들과 간담회도 갖을 예정이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