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판타지아영화제 남우주연상 ‘쾌거’…‘택시운전사’ 겹경사

입력 2017-08-03 18:38
사진='택시운전사' 스틸컷

5·18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 2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배우 송강호가 제 21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의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3일 "북미지역에서 열린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공식 폐막작에 선정된 데 이어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2일(현지시간) 진행된 폐막식에는 장훈 감독이 참석해 대리수상했다. 장 감독은 영화를 향한 전 세계 평단의 호평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화제 측은 "자칫 교훈적으로 흐를 수 있는 역사 속 이야기 안에서 송강호는 섬세하고 깊이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캐릭터에 몰입시킨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송강호는 이번 수상으로 2007년 제 11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영화 '우아한 세계'(감독 한재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또 한 번의 영광을 안게 됐다.

'택시운전사'가 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될 당시 상영관 전 좌석(692석)이 매진되기도 했다. 전 세계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영화의 만듦새와 연기가 탄탄한 작품"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후에도 오랜 시간 여운을 느끼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택시운전사'의 국내 관객 평점도 높다. 3일 오후 5시30분 기준 네이버 평점은 10점 만점에 9.34점이며, 다음 평점은 9.5점을 기록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이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그레취만)을 우연히 태우고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