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회사에서 실적을 채우지 못한 직원들에게 변기 물을 마시게 한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화장실 변기 물을 떠 마시는 두 남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40초 분량의 영상에는 남성이 먼저 종이컵으로 좌변기에서 물을 퍼서 마신 뒤 그 물을 다른 여성에게도 마시게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변기 물을 마신 이들은 쓰촨성 광안시의 한 사진 스튜디오 직원들로 알려졌다. 최근 두 사람이 실적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직장 상사에게 “변기 물을 마시라”는 벌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변기 물을 마신 피해 여성은 스트레스와 구토로 병원에 실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변기 물을 마시는 피해자들의 모습을 촬영해 그룹 채팅방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공개하기까지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비인간적인 처사다” “너무 끔찍하고 잔인하다”며 분노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스튜디오 관계자는 “이 영상은 회사 차원에서 촬영된 것이 아닌 일부 직원의 개인적인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단순히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SNS 그룹창에 영상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상을 촬영한 회사 관리자는 경찰에 체포돼 4일간 구류 처분을 받았으며, 현재 회사 내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