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후 3시 기자회견…전대 출마 관련 입장 발표

입력 2017-08-03 13:32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8·2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여 국민의당 전대 구도가 급격하게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대표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안 전 대표가 전대 출마 관련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애초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려 했으나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입장 발표를 미루고 장고를 거듭해왔다. 전날 당의 초선의원들이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만류했고, 동교동계 원로들도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집단탈당하겠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오후 3시 기자회견을 못박은 것은 더 이상 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출마 쪽으로 생각을 정리한 것이라는 게 당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안 전 대표가 8·27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전대 구도는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창업주’인데다 대선후보까지 지낸 그의 당대표 출마는 영향력 면에서 선거 판세 자체를 뒤흔드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대표나 정동영 의원의 경우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당초 출마를 고민했던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나 이언주 원내수석의 경우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출마 뜻을 접겠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