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휴대용 선풍기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3배로 늘었다.휴대용 선풍기는 더위를 이겨내는 데 요긴하지만 폭발 등 안전사고 위험도 안고 있어 구매나 사용시 주의가 요망된다.
행정안전부는 3일 폭염 지속으로 올해 휴대용 선풍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부터 7월 1일 사이 온라인 G마켓에서 판매된 휴대용 선풍기는 16만4000여 대로 지난해 같은기간(5만8000여 대)의 약 3배였다. 휴대용 선풍기 안전사고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6월말까지 4건의 안전사고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됐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에 3.75배 많은 15건이 접수됐다.
사고 유형은 휴대용 선풍기 폭발, 선풍기 날에 의한 타박상 등이다. 지난 5월 10일 경기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해 학생 13명이 다쳤다.
행안부와 한국소비자원은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휴대용 선풍기를 구입할 때는 제품이나 포장지에서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및 리튬전지에 대한 안전인증번호를 확인한 후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개 중 1개라도 누락될 경우 불법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안전인증번호가 있는 배터리에는 과열과 폭발을 방지하는 보호회로가 설계돼 있다.
또 휴대용 선풍기를 충전할 때는 제품에 표기된 정격 용량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하여야 하며 충전 전압이 높은 9V용 고속충전기 사용은 과열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손가락이 끼어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풍기 보호망 간격이 촘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휴대용 선풍기는 작고 편리 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안전수칙을 잘 지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