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유해진·류준열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군함도’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첫 날 관객 69만8092명(매출액 점유율 53.4%·누적 관객수 78만4805명)을 동원했다.
이는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의 오프닝스코어(68만2701명)를 뛰어넘은 수치다. 2015년 여름 나란히 천만 관객을 모은 ‘암살’(47만7541명)과 ‘베테랑’(41만4219명)의 기록보다도 높다.
이로써 ‘택시운전사’는 지난달 26일 개봉해 흥행 질주를 이어가던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전날 관객 24만8127명·19%)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안착했다.
영화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는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됐다. 뜨거운 기대 속에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