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제명 김학철 억울함 호소

입력 2017-08-03 10:49 수정 2017-08-03 10:57

수해 복구 현장을 외면한 채 해외연수를 강행해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김학철(충주)충북도의원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데 이어 자신의 SNS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페이스 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당히 소명할 것”이라며 “잣대는 공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가와 국민의 독립과 안위를 책임져야 할 분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엄중한 국가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휴가를 간 것은 어찌 되어야 합니까?”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사실 보도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언론의 집단 매도를 이유로 제명당하는 것은 부당한 것”이라며 “가혹한 처사라서 재심청구라는 당연한 권리를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은 표현 몇 마디 흠집 내 언론이 죽이려해도 절대 안 죽는다”며 평생을 다해도 못할 정도로 할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의 비판에 대해 “제가 신입니까”라며 “가뭄과 물폭탄을 초래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좌충우돌하는 국정운영을 수습하기 위한 이슈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과 함께 한국당에서 제명된 박한범(옥천)·박봉순(청주) 도의원도 재심을 요청했다.

 이들은 충북지역의 수해 중 8박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연수를 떠났다가 비난이 일자 조기 귀국했다.

 이번 사태로 김 의원 등 3명의 의원들은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됐고 더불어민주당 최병윤(음성) 의원은 의원직 사퇴로 소속 당의 중징계를 면하고 당원권을 유지했다.

 충북도의회는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최 의원의 사퇴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