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재건, 기능적 측면은 물론 미적 측면까지 고려해야 만족도 높아

입력 2017-08-03 10:57

유방암의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출산 경험, 수유 요인, 음주, 방사선 노출, 유방암의 가족력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성인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늘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검진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유방암의 검진은 자가진단과 전문의를 통한 검진으로 나눌 수 있다. 유방암 환자의 70%가 자가진단을 통해 이상 증상을 발견하므로 매달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은 초기에 특징적인 소견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임상검진을, 40세 이상은 1~2년 간격으로 임상검진과 유방촬영술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검진을 통해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이 진행된다. 암세포가 퍼진 범위에 따라 부분절제와 전절제로 수술이 진행되며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 보조 치료가 병행된다. 유방절제는 암세포 제거를 위한 불가피한 수술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수술이지만, 유방재건은 선택적인 수술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동시재건 혹은 지연재건으로 진행이 된다.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하여 추가적인 치료가 예정되어 있지 않고 재발할 확률이 낮을 때는 동시재건이 적합하다. 유방을 절제하고 즉시 복원을 하게 되므로 가슴상실에 대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며, 한 번의 전신마취로 두 가지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반면에 유방암의 병기가 높거나 방사선 치료가 예정되어 있다면 지연재건이 적합하다. 방사선 치료를 마친 뒤에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재치료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피부조직이 충분히 회복되어 피부가 잘 늘어나기 때문에 모양이 자연스럽고 수술 후의 만족도가 높다.

유방재건은 보형물과 자가조직을 이용한 수술방법으로 나뉜다. 수술방법은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방법으로 진행되며, 유방복원이 끝나면 유두재건과 유륜문신으로 마무리 된다. 보형물 재건은 먼저 보형물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확장기를 삽입하여 약 2~3개월 동안 식염수를 주입한다. 이후 피부가 충분히 늘어나면 보형물로 교체하는 수술이 진행된다. 자가조직 재건은 복부조직과 등조직을 이용하여 가슴을 복원하는 수술이다. 보형물 재건과 달리 조직과 혈관 등을 분리시켜 절제된 가슴 쪽으로 옮기는 고난도의 수술이므로 수술과정이 더욱 복잡하다.

더성형외과 옥재진 대표원장은 “수술 전 가슴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그에 맞는 수술법을 계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방재건술은 기능적 측면을 넘어 미적 측면까지 고려해야 한다. 아름다운 모양, 양쪽 가슴의 대칭까지 섬세하게 복원하고, 유방절제 후 나타날 수 있는 척추비대칭, 허리통증, 대인기피증 등과 같은 후유증을 개선하여 단순히 절제된 가슴을 복원하는 것 그 이상의 만족감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옥재진 원장은 오랜 기간 유방암 환우들에게 유방재건술 재능기부를 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7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