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제품, 콘텐츠, 커뮤니티를 통해 인간의 존귀함을 이야기하는 기업 마리몬드와 프로야구 SK와이번스가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SK 선수들은 12일과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긴 마리몬드 목련 패턴을 유니폼에 새기고 경기에 나선다. 마리몬드는 휴대전화 케이스, 자수 패치 등에 '김복동 할머니 문양'을 활용해 SK와이번스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경기장에선 마리몬드가 제작한 영상이 '빅보드'에 상영된다. 관중석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는 대형 현수막도 설치한다. 선수단과 관객이 함께 묵념하는 시간도 갖는다. SK는 역시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경기 당일 길원옥 할머니의 건강 상태에 따라 시구 여부가 결정된다.
SK와 마리몬드는 지난해에도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당시 선수들은 마리몬드의 무궁화 패턴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국민의례 시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광복을 위해 희생된 선열을 기리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행사도 비슷한 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K와 마리몬드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8일 마리몬드 온라인 스토어와 SK 와이번스 공식 온라인샵에서 공개된다.
마리몬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예술가로 참여한 패턴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할머니들의 삶과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휴대폰 케이스부터 에코백, 의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한다. 최근에는 생활한복, 뷰티 브랜드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마리몬드의 지난해 기부금액은 5억8521만6471원이었으며, 총 누적 기부금액은 8억원에 육박한다.
진채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