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인 부인 세상 떠나자…'같은날' 뒤따라간 70대 남편

입력 2017-08-03 09:14 수정 2017-08-03 09:16

부인이 투병 끝에 숨지자 70대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쯤 대구 달서구 한 주택에서 A(78)씨가 농약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1년 전부터 백혈병을 앓던 부인 B(75·여)씨를 간호하던 A씨는 평소 자식들에게 "부인이 죽으면 나도 죽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유서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같은날 오후 부인이 백혈병 투병 끝에 병원에서 숨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