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5개월 된 아기를 납치한 뒤 비닐봉지에 담아 쓰레기통에 유기한 30대 여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재판에서 너무 사랑해서 납치했다는 황당한 진술을 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매트로는 2일(현지시간)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린 혐의로 기소된 캄보디아 여성 잉 소테에라(34)가 징역 11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소테에라가 저지른 일이 매우 잔인하고 아이가 질식해 사망할 수도 있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는 소테에라는 지난 3월 친구의 집에서 파티를 즐기다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파티가 끝날 즈음 아기를 납치해 입을 막고 비닐봉지에 넣어 집을 빠져나왔다. 이후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기가 담긴 비닐봉지를 쓰레기통에 유기했다. 아기는 다행히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조사 끝에 소테에라를 붙잡았다. 경찰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소테에라가 돈을 요구할 목적으로 친구의 아기를 납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간에 마음이 바뀐 소테에라는 아기를 버리고 달아났다. 소테에라는 재판에서 아기를 죽일 생각이 없었으며 너무 사랑해서 납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