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돌이 '피임약 광고'를 찍으면 달리는 댓글

입력 2017-08-02 18:18
사진=유튜브에 올라온 유라 피임약 광고 영상 캡처

걸스데이 유라가 여자 아이돌 최초로 피임약 광고를 찍었다. 당당한 유라의 모습에 대부분의 네티즌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런데 일각에서 단지 '여자 아이돌'이라는 이유만으로 광고를 성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댓글이 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30일 유라를 모델로 내세운 피임약 광고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유라는 '누구를 만날지 그 사람과 어떤 사랑을 할지 난 내가 선택해'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광고에는 지나친 노출이나 자극적인 장면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라는 자전거를 타며 활기찬 미소를 지어보이는 등 활동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려낸다. 그러나 이 광고를 접한 일부 네티즌은 다른 시각으로 광고를 받아들였다.

축구 커뮤니티 등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는 1일 유라의 광고를 캡쳐한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제목은 '피임약 광고 찍은 유라' 등 문제될 것이 전혀 없었지만 댓글은 그렇지 않았다. 대부분 유라를 성적으로 대상화한 글이었다. 또 일부는 "유라가 사용하는 피임약?"이라며 억측을 늘어놨다. 이어 "피임약은 성 관계시 콘돔을 사용하지 않기위해 먹는 것 아니냐"는 글을 덧붙이며 유라와 연관지었다.
 
이에 유라 팬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한 팬은 "피임약 광고 찍는게 어때서?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뭐지"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댓글로 성희롱할 줄 알았다"며 "고소가 답이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박은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