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건물 1·2층에 나란히 편의점 입점시킨 건물주

입력 2017-08-02 14:18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같은 건물 1층과 2층에 각기 다른 편의점이 나란히 입점한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쟁관계일 수밖에 없는 같은 업종 매장을 한 건물에 입주시키는 건 부당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1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부산의 한 건물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사진 속 건물의 1층에는 '세븐일레븐', 2층에는 'GS25' 간판이 걸려 있었다. GS25 매장이 입점해 있는 상황에서 세븐일레븐 매장이 새로 입주하는 듯 간판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이 찍혀 있다. 

세븐일레븐이 입점하는 공간은 원래 점포로 쓰지 않았던 곳이다.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로드뷰를 통해 이 건물의 과거 사진을 추적했고, 사실상 반지하인 1층 공간을 개조해 세븐일레븐이 입점하게 됐음을 확인했다. 그러자 건물주에게 화살이 향했다. 

사진=구글 로드뷰 캡처

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로드뷰를 살펴보면 세븐일레븐이 입점한 공간은 벽돌로 막혀 있었다. 사실상 GS25가 1층에 있었던 셈인데, 이 공간을 개축해 세븐일레븐이 입점하면서 GS25는 '2층'이 됐다. 네이버 거리뷰에선 공사 중인 건물 사진도 확인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되면 2층에 있는 GS25에 누가 가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GS25 점주가 내걸었던 현수막 사진을 공개했다. 현수막에는 '상도덕, 법 규정도 무시하는 건물주 횡포. 세입자 생계 막는 7-11 갑질 중단하라!"라고 적혀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 "혹시 불법 증축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부산 서구에 확인한 결과 위법 건축물은 아니었다. 서구 관계자는 "신고가 많이 접수돼 여러 번 나가서 현장 확인을 했지만 증축 관련해 위법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은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