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할 때 처녀 교사 값이 높다” 경북교육감 교사 연수 발언 뭇매

입력 2017-08-02 08:14 수정 2017-08-02 11:29
사진=이영우 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처녀 교사가 (결혼 시장에서) 값이 높다” “대기업 취직도 소용없다” “최고의 신붓감”

이영우 경북교육감이 교사 연수 특강에서 이 같은 발언으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은 공식적인 자리에 맞지 않는 표현이자 구시대적인 ‘꼰대 발언’ 이라며 비난했다.

머니투데이는 경북 지역 교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지난달 28일 경북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유치원‧초‧중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서 이 교육감이 이같이 말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우리나라의 교육 성과가 높은 요인 중 하나가 교사의 지위가 높은 점”이라며 “여자 직업 중 교사 최고”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교육감은 또 “처녀 교사가 (결혼 시장에서) 값이 높다” “XX도 여교사 며느리를 보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못했다” “대기업 취직도 소용없다”는 식의 발언을 이어갔다.

경북교육연수원 홈페이지에도 항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앞서가는 연수, 변화하는 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연수에 어울리지 않는 시대착오적 발언”이라며 “어떤 교사가 나는 시집을 잘 가기 위해 교사가 됐다고 한다면 그를 좋은 교사라 말할 수 있겠냐”고 쓰여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전형적인 꼰대의 발상” “공식석상에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교사들의 자긍심을 더 저하시킨다” “할 말 못할 말을 구분 못한다” “이러니 공교육이 비판받는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