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교체 원치 않는다” 대화 요구한 틸러슨 美 국무장관

입력 2017-08-02 07:42
사진=AP뉴시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현지시간으로 1일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에 대해 대화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이 북한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대북전략을 짜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를 일축하기도 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어느 시점에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다”며 “우리는 북한의 정권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의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8선 이북에 우리의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구실을 찾지 않고 있다”고 한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당신의 적이 아니라고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안보 위협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할 경우 북한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틸러슨 장관은 “어느 시점에 북한이 그 점을 이해하길 희망하며 함께 앉아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을 가져올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매체는 사설을 통해 북한의 정권교체, 이른바 김정은 제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일각에선 남한 주도의 통일포기나 주한미군 철수 등 기존 한반도 정책과 다른 미국의 대북 옵션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