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이틀째인 지난 31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에서 찍은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흰 셔츠 차림의 문 대통령이 상원사길에서 만난 시민들과 인사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인상적인 모습이다.
청와대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의 오대산행 소식과 사진을 공유했다. 청와대는 당초 문 대통령의 구체적인 휴가 일정을 알리지 않았는데, 오대산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셀카’를 찍은 시민이 SNS를 통해 소식을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일정이 공개됐다.
SNS를 통해 문 대통령 휴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통하는 대통령의 셀카’라며 각종 커뮤니티에 사진을 공유했다. 특히 구겨진 흰색 셔츠 차림으로 땀에 젖은 대통령의 이색적인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일부는 사진 속 문 대통령의 듬성듬성한 머리숱을 보며 탈모를 걱정하기도 했다. 취임 이후 쉼 없는 개혁행보와 이어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영향을 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시절 격무에 시달린 탓에 치아가 10개나 빠져 임플란트를 했는데, 이번엔 탈모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닌가 하며 안타까워했다.
31일 오대산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2일 현재 경남 진해의 군 휴양시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