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 앤디 벤 헤켄이 탈삼진 쇼를 펼치며 ‘홈런공장’으로 불리는 SK 와이번스의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이에 힘입어 넥센은 SK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SK와의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52승(1무46패) 고지를 밟다. SK는 타선이 9이닝 동안 단 3안타로 침묵을 지키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넥센의 선발투수로 나선 밴 헤켄의 날이었다. 밴 헤켄은 1회부터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탈삼진 쇼의 시작을 알렸다. 결국 벤 헤켄은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2탈삼진의 괴력투를 펼치며 SK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수는 총 100개였다.
승리투수가 된 벤 헤켄은 시즌 6승(4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벤 헤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도 달성했다. 벤 헤켄은 지난해 9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벤 헤켄의 호투 속에 넥센 타선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2회 장영석과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냈다. 6회에는 장영석의 대타로 나선 서건창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넥센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8회부터 김상수와 한현희가 마운드에 올라 각각 1이닝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SK 선발투수 박종훈은 5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