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으로 자리를 비운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58)의 부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김 감독의 건강 상태를 밝혔다. NC는 "병원에서 MRI와 혈액 검사를 했고 진단 결과 뇌하수체에 직경 2㎝ 미만의 작은 선종이 발견됐다"며 "주치의 소견으로는 악성이 아닌 양성 종양이어서 외과 시술이 당장 필요치는 않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뇌하수체 호르몬 분비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추가로 검사한 결과, 지난 며칠 동안의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는 전해질 수치의 현저한 저하가 원인이었다"며 "앞으로 전해질 수치를 조절하는 추가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조금씩 음식을 섭취하는 등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이 회복하는 동안 NC 지휘봉은 김평호 수석코치가 잡는다. NC는 1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러질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급체와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향했다. 곧바로 입원 절차를 밟아 주말 3연전에 결장했다. 김 감독은 2004년 4월 4일 두산베어스 사령탑으로 나선 첫 경기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단 한 차례도 결장하지 않았다. 앞으로 세 경기에 더 나서면 KBO리그 역대 6번째로 '감독 16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