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의 조작설이 제기되면서 출연진 강성욱와 김세린이 직접 댓글을 달아 해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8명의 일반인 청춘 남녀들이 한집에 동거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이 "엄청나게 꼼꼼한 대본"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이다.
6월2일 첫 방송으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은 연애를 꿈꾸는 일반인들이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해 서로에게 호감을 드러내고 탐색전을 벌인다. 윤종신, 이상민, 신동 등으로 이뤄진 6명의 예측단들은 이들의 연애를 분석하며 매회 남녀의 '시그널'이 누구에게 향했는지 추리한다.
하지만 최근 '하트시그널'은 흔들리는 남녀의 마음과 남자들 간의 팽팽한 긴장감 등의 '예능적 요소'로 "대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이에 1일 서울 모 대학교 학생들이 익명으로 제보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OO대학교 대나무숲에는 "하트시그널 보시는 분들…그 프로그램 리얼 아니고 드라마예요"라는 제보가 올라왔다.
"저희 언니도 나갈 뻔 했었어요"라는 제보자는 "언니가 외모도 캐릭터도 전부 어중간해서 나가지 못했다"며 제보에 신빙성을 더했다. 이어 그는 "출연자들 중에 이미 애인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알 사람을 이미 알던데"라고 의혹을 증폭시켰다.
"그 프로그램 나간 출연자들 전부 유명해지기 위해 나가는 거…"라는 제보자는 "방송국 사람들 정말 엄청나게 꼼꼼하고 리얼 같은 대본을 만든대요. 상황극 만드는 거 천재"라고 주장했다. '하트시그널' 시청자들에게는 "드라마인데 너무 한 부분 보고 한 사람 욕하고 화내시지 않아도 돼요"라며 제보를 끝맺었다.
이 게시글에는 4000건 이상의 공감이 달리며 큰 관심을 얻었지만 곧이어 출연진 강성욱과 김세린이 등장해 의혹을 해명했다. 출연진 강성욱은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편집으로 인해 과장되는 부분은 있을 수 있어도 대본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세린 역시 "대본 있었으면 저 대본 찢고 나왔을 거예요"라고 전했다. 현재 프로그램에서 김세린은 입주 남성들에게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어 "대본 있다고 하시는 분들은 절 두 번 죽이시는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