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고기 패티가 덜 익은 햄버거가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9월 고기 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4세 여아가 용혈성요독증후군(이른바 '햄버거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호주 매체 NT타임스는 31일(이하 현지 시각) 호주 다윈 지역에 사는 여성 셰리 셰이드가 이 지역 맥도날드에 방문했다가 덜 익은 패티를 먹게 됐다고 보도했다.
셰리는 지난 30일 아이들을 데리고 맥도날드에 가서 쿼터 파운더 버거를 주문했다. 햄버거를 베어 문 셰리는 바로 맛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전에 먹었던 맛과 조금 달라서 패티를 반으로 갈라보니 속이 거의 익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셰리는 매점 매니저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환불을 요구했다. 하지만 맥도날드 측은 그의 햄버거를 치킨버거로 바꿔준 뒤 환불을 해주지 않았다.
셰리는 "너무 역하고 불쾌해서 치킨버거를 다 먹을 수도 없었다"며 "본사 직원과 연락하기를 원했지만 매니저는 계속해서 안일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는 24시간에 한 번씩 고기 상태를 검사한다며 신고를 할 거면 하라고 소리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대변인은 "패티가 익지 않은 상태로 나간 것은 큰 문제"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이 매장의 다른 음식들은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