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갈증 때문” 신곡 발표한 장현승, 비스트 탈퇴 심경 고백

입력 2017-08-01 08:23
사진=장현승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장현승이 그룹 비스트 탈퇴에 대한 심경을 뒤늦게 털어 놓으며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최근 발표한 음반의 반응이 좋지 않아 뒤늦게 사과하는 행태”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장현승은 지난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꼭 전하고 싶엇던 이야기”라고 운을 뗀 뒤 “지난 7년간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데뷔 후 활동에 불편함과 음악적 갈증을 느꼈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룹 활동과 팀워크를 위한 이해보다 제 개인을 고집하는 데 힘썼고 남의 말은 듣고도 곧바로 제 고집과 자존심을 부려 멤버들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을 많이 힘들게 했다”고 반성한 장현승은 “멤버들과의 벽이 너무 두터워졌고 화합을 선택하는 대신 멀어지는 것을 선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장현승은 또 “제 자신은 보지 못하며 남에게 상처들만 남겼다”며 “동시에 저의 경솔하고 이기적인 결정들로 얼마나 큰 상처를 줬는지 이제야 알게 돼 상처 받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며 사과했다.

장현승의 이 같은 사과에 네티즌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탈퇴한 지 1년 4개월 만에 밝힌 심경이어서 너무 늦었다는 반응과 함께 최근 신곡 발표가 있었다는 점에서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2009년 데뷔한 비스트는 ‘모범돌’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성실한 아이돌로 통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음반 차트를 휩쓸며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2015년 9월 장현승이 일본 팬미팅에 불참하며 불화설이 제기됐다. 소속사 측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것이라며 불화설을 부인했다.

이후 장현승은 멤버들과 별도로 움직이거나 스케줄에 예고 없이 불참하는 일이 잦아졌다. 긴급 재난 문자에 욕설을 하는 글을 SNS에 올려 비난을 받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4월 음악적인 방향성을 이유로 비스트에서 탈퇴했다. 비스트는 5인조 그룹으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장현승도 ‘하이라이트’로 이름을 바꿔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7일에는 신곡 ‘HOME'를 발표하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