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아들 이시형 ‘추적 60분’에 손해배상 청구…박헌영도 법적대응 예고

입력 2017-08-01 05:48
사진=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자신의 마약투약 의혹을 보도한 KBS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SNS에 시형씨가 고영태 더블루케이 상무로부터 마약을 흡입했다는 말을 들어다고 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에게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이씨는 31일 이 전 대통령의 비서실을 통해 “사건 취재 요청에 대해 관련 사안과 전혀 무관함을 서면으로 명확히 밝히며 필요하다면 DNA 검사도 받겠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KBS ‘추적60분’ 책임 프로듀서 김정균 PD 등 제작진 5명에 대해 명예훼손에 의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며 “지난 28일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추적60분은 지난 26일 방영된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편에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사건에 이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또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과거 고영태 더블루케이 상무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마약을 흡입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유포한 데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며 이 사건과 관련해 근거 없이 허위 사실을 보도하거나 인터넷으로 이를 유포하는 네티즌에 대해서도 계속해 법적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헌영 전 과장은 ‘추적 60분' 방송 후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 고영태씨가 ‘본인과 김무성 사위, 이명박 아들은 함께 놀던 사이였는데 이 두 명이 차 안에서 다른 약을 코카인으로 알고 흡입해 몸이 마비되어가는 상황에 도움을 요청해 도와준 적 있다'고 말했다. 당시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