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한 마을에 생겨난 '누드펜션'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도 허용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누드펜션 허용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국민 정서에 맞지 않으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51.9%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동호회만의 사적인 공간이므로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22.4%, '잘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25.7%다.
연령대별로는 40대(허용 찬성 27.5% vs 허용 반대 64.3%)의 반대가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21.3% vs 52.2%), 60대 이상(14.5% vs 49.5%), 50대(20.7% vs 48.1%) 순이었다.
누드 펜션에 대한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던 계층은 연령대별로는 20대, 직업별로는 학생층이었다. 모든 연령층의 반대 비율이 찬성의 2배 이상을 기록한 반면 20대의 경우 찬성 30.0%, 반대 44.2%를 보였다. 또 학생층의 경우 찬성 37.4%, 반대 39.4%로 오차범위 내 2% 차이만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95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5.7%의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 방식은 무선 80%, 유선 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3%P였다.
앞서 나체주의를 표방하는 한 동호회 회원들은 충북 제천시 봉양읍에 위치한 시골 마을에 알몸으로 생활하는 이른바 '누드펜션'을 개장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이 건물 철거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논란을 빚었다.
문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