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유재명, 현실같은 유서 "대한민국 무너지고 있다"(영상)

입력 2017-07-31 15:37
사진=tvN '비밀의 숲' 공식 포스터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이 종영한 가운데 극중 이창준 청와대 민정수석(유재명 분)의 유서가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30일 방송된 ‘비밀의 숲’ 마지막 회에서는 이창준 청와대 민정수석이 투신하며 한조그룹과 공직자들의 비리와 커넥션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증거들을 남겼다.

한조그룹 회장인 이윤범(이경영 분)도 검찰 조사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윤범은 끝까지 자백하지 않았지만, 황시목은 이윤범을 구속시켰다. 이창준 게이트로 인해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은 대가를 치르게 됐다. 경찰서장 김우균(최병모 분)은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 받았다.

한여진(배두나 분)과 장건(최재웅)은 이 일을 계기로 1계급 특진했다. 그러나 황시목은 예정돼 있던 미국 연수가 취소됐고, 남해로 발령 받았다. 여전히 정치는 부패했고 재벌들은 떵떵거리고 살았다. 남해 발령 10개월 후 황시목은 국회의원의 비리 특검팀 담당 검사로 지정되며 ‘비밀의 숲’은 막을 내렸다.

사진='비밀의 숲' 공식 페이스북

‘비밀의 숲’이 통쾌함과 현실 같은 씁쓸함을 동시에 남긴 가운데 극중 이창준 민정수석이 남긴 유서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수석은 투신하기 전 유서를 통해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사회 해체의 단계”라며 자신의 부패한 과거를 후회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정부패가 해악의 단계를 넘어 사람을 죽이고 있다. 이제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고 장막을 치워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나의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고 적었다.

시청자들은 “현재 우리 사회와 많이 겹치는 것 같다” “현실과 겹친다는 게 너무 소름끼치고 슬프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채림 인턴기자